살면서 조심해야 할 순간들

갑작스러운 성공과 실패

마음속에 항상 경계해야 할 순간은 성공과 실패이다. 신경학적으로 봤을 때 뇌에서 분비된 화학물질들이 강력한 흥분이나 에너지를 일으키고, 그게 다시 같은 경험을 반복하고 싶은 욕구로 이어지게 된다. 단기간에 다가오는 성공이나 단맛을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이 얼마나 운이 작용했는지 망각하게 된다. 과대망상적인 기분에 빠지며 누군가의 조언과 경고를 완강히 거부하게 된다.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안다. 그것이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추락을 대비하고 비이성적 감정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멘털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연석된 실패 역시 멘털을 흔들고 비이성적인 반응을 끌어낸다. 이런 경우 판단력이 흐려지고 움츠러드는 게 사람이다. 

스포츠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초킹(choking)이라고 부르는데 이전의 실패나 실수가 마음을 짓누르는 것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약간의 회의주의와 낙천적인 마음을 가지고 한 발 물러서는 연습을 해라. 갑작스러운 성공이 찾아왔다면 한 층 더 경계하고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라. 

실패를 하고 있다면 한 발 물러서서 냉정하게 상황을 평가하고 실패의 순간을 기억하여 성공의 순간에 방심하지 않도록 한다. 

 

압박감이 증가할때 

유명하고 존경받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살아가는 거 같지만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은 압박감과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이다. 이 상황에는 자제력이라는 멋진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이다. 강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의 뇌는 가장 원시적인 부분이 깨어나 이성적인 사고를 압도하게 된다. 그동안 사람들이 주도면밀하게 숨겨왔던 단점들이 드러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생활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증가하거나 압박감이 높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더욱더 스스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내가 안절부절못하거나 예민해지지는 않는지 지속적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또한 최대한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마련해두고 객관적으로 관찰해라. 이럴 때일수록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아무리 증가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단정 짓지 마라. 과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이런 순간에는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경계한다면 최소한 후회할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감정을 자극하는 사람을 만날때 

살면서 가끔 누구를 만나면 강력한 감정을 촉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극단적인 사랑, 혐오, 신뢰, 불신까지 다양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서 남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능력을 가졌다. 이럴 때는 그 사람들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가령 극단적인 정치적인 신념, 종교에 대한 맹신,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편견 등 이런 감정을 자극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최대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들 때문에 헌신적인 추종자 혹은 철저한 적이 되어서 극단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된다. 매력을 느끼든 혐오를 느끼든 비이성적인 감정으로 빠지기 쉬어지게 되기 땜누에 필사적인 거리를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내 환성을 깨도록 해야 한다. 

 

집단 효과

어느 정도 규모가 큰 집단의 일원이 되면 우리는 거전과는 딴판인 사람이 된다. 예를 들어 스포츠, 콘서트장, 종교, 정치 집회 등 우리는 집단 감성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보게 된다. 눈물을 흘리고 몸을 희생하며 광적인 행동을 주저 없이 하게 된다. 집단에 속하게 되면 독립적인 사고가 촉진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속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자극된다. 현대에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더 광적인 표현과 나의 신념이 맞다고 생각하는 집단을 찾게 된다. 

집단 정서를 자극하는게 신나고 긍정적인 경우도 있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가 그렇다. 하지만 그 자극이 무언가 사악한 감정, 예컨대 상대편에 대한 증오나 과격한 애국주의, 공격 성향, 극단적 세계관 같은 것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스스로를 단속해서 그 강력한 끌림을 간파해야 한다. 가능하면 집단이라는 상황 자체를 회피해 이성적인 능력을 유지하거나 극도의 회의적 시각을 중무장하고 그런 순간에 임하는 게 최선인 경우도 많다.